그 마음의 정체
세상살이의 괴로움이 그저 시원한 욕 한 사발로 끝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갑갑하다. 한국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한다고 한다.(보건복지부 정신질환실태 역학 조사, 2016) 만약 당신이 성인이고, 오늘 가정이나 회사 또는 길에서 성인 세 명 이상을 마주쳤다면 그들 중 한 명은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거나, 곧 하게 될 거라는 말이다. 혹시 그들 중 하나가 아니라면 이 통계의 주인공은 당신이다.
이러한 문제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불공정한 사회? 인간이 주도했지만 인 간이 해결하긴 어려워 보이는 환경 문제? 검정 머리도 노란 머리도 끙끙거리는 전 지구적 경제난? 모든 게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을 탓한다고 당장 내 삶이 나아지지는 않는다. 초능력을 가진 슈퍼 히어로 가 나타나 해결해주기를 기다리며 앉아 있을 수만도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정신적 문제를 발생시키는 우울함이나 분노는 대부분 ‘관계’에서 기인한다. 내가 아닌 누군가와의 관계. 즉 사람과 나눈 대화, 타인의 행동, 누군가의 삶이 내 삶에 끼치는 영향 등이 우리의 감정을 좌우해서 생긴 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스스로의 감정을 정리하는 법을 잘 알지 못한다. 오히려 감정에 먹혀버린다. 자신을 잃고, 정념에 들끓다 ‘번 아웃’되어버린다. 그러고는 감정을 거세한 삶을 바라기까지 한다. 이런 악 순환의 바닥에는 자기 마음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하는 무지가 깔려 있다.
“우리는 어떤 기분이나 감정을 각각의 유형이나 전체적인 성격별로 충분히 설명해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러 한 기분이나 감정이 별안간 정념에 의해 ‘찌릿찌릿한 전류가 흐르는 상태’,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로 치닫게 되면 그때부터는 그것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워진다.” -p.15
이 책을 처음 보면 느끼게 된다. 두껍다!. 그리고 어떤 내용의 책일까? 우리는 매일 생각하고 느끼며 산다. 기뻐하고, 슬퍼하고, 황당해하고, 동정을 느끼는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과연 내가 느끼는 이러한 마음들은 과연 어떠한 것일까? 인간이 느끼는 수많은 감정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1. 너그러운
사랑 25 | 우정 47 | 형제애 64 | 동지애 77 | 선의 88 | 선함 92 | 연민 97 | 친절 114 | 겸손 122 | 동정
130 | 경탄 144 | 경애 155
2. 강렬한
황홀 165 | 기쁨 177 | 신뢰 184 | 용기 196 | 인내 205 | 포근함 212 | 권태 217 | 피로 226 | 노스탤지어
239 | 슬픔 248 | 두려움 253 | 불안 264 | 우울 273 | 혐오 281 | 수치 294 | 교만 308 | 자긍심 315 | 분
노 323 | 회한 332 | 죄책감 338
3. 악의적인
비방 355 | 좀스러움 364 | 놀림 368 | 심술 374 | 질투 385 | 거만 397 | 잔혹함 409 | 증오 418 닫는 글_열광 혹은 도주
이렇게 수많은 감정들을 이 책은 다소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과거 철학적인 사건을 토대로 이야기를 전개하기도 하고 수사학적인 의미, 의미론적인 내용을 다루면서 각각의 감정을 묘사하고 있다. 필자도 그렇지만 항상 바쁘게 살아가면서 나의 감정을 스스로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면서 산다. 항상 힘들고 피곤하다는 감정이지 그 이상의 감정이 없다. 황홀하다, 선의를 느낀다. 겸손하다, 수치스럽다, 교만하다 등 우리가 익히 느끼기 어려운 감정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있다. 감정에 휘둘리고 감정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한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그 감정의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해야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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