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의 작은 역사

금지의 작은 역사

천정환, 이소영, 김성환, 오영진, 허민 공저

헌법 위에 금지가 있었다
― 세상이 나에게 주입한 20가지 불온한 것들의 목록

‘지금, 여기, 한국’에서 금지 또는 금기시되는 여러 가지 것들로부터 출발해 그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치의 맥락을 짚어보려는 의도로 기획된 『금지의 작은 역사』가 출간되었다. 한국에서 금지 또는 금기시되는 여러 가지 것들의 역사와 그를 둘러싼 규범과 문화정치를 살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금지한 자들, 금지한 집단들은 어떤 이익을 얻으려고 금지를 기획했을까?

그것들은 ‘현재’에도 살아 있는 것이어서 문제적이고...

 #불온목록 #금지의 역사


금지의 작은 역사


지금 현재 한국에서 금기시되는 여러 가지 것들로부터 시작해 역사, 문화, 정치를 모두 다루고 있다. 한국에서 지금것 금지되고 금기지되는 것은 어떤 의미이고, 왜? 그리고 어떤 이익을 위해 시작되었을까? 



이 책은 한국이 국민들 나에게 주입한 20가지의 금지시한 사항을 하나하나 다뤄가며 지금까지의 사회, 문화, 정치를 그리고 있는 도서이다. 따라서 넓은 부분을 생각보다 단순히 쪼개서 다루고 있으며, 저자 또한 5명으로 소설, 사회교육, 기술문화, 근대문학등을 전공하는 자들로 구성돼 있다.




1 갑질 ‘권위주의’로 추상화된 폭력, 갑의 횡포를 희석하다 

2 북한 맹목적 ‘반북’과 환상적 ‘종북’을 넘어 

3 정신병 왜 정신병을 이토록 두려워할까 

4 부랑인 ‘건전사회’와 그 적들, 밝고 환한 사회를 위한 ‘잉여인간 청소’ 

5 타투 생살에 새긴 ‘자기 마음’, 그 선망과 혐오 사이 

6 정상가정 이성결혼 후 출산한 가정만 정상? ‘배제의 울타리’ 걷어내야 

7 동성애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8 가정의례준칙 법으로 구속한 관혼상제, ‘과시욕망’까지 가두진 못했다 

9 패션 옷이라는 미디어가 만들어낸 많은 의미들 

10 청소년 누구를 위한 금지인가, 짓눌린 청소년의 자기결정권 

11 순수성 잡스러운 것을 허하라, 순수하지 않은 것은 정녕 나쁜가 

12 도박 불황의 그늘에서 피어나는 ‘요행 심리’ 노름꾼의 욕망 

13 낙태 합법화 논쟁 이전에 여성의 목소리 경청해야 할 순간 

14 노조 모두에게 노조 할 권리, 노조 없는 경제민주화가 가능할까? 

15 방송과 권력 금지곡·땡전뉴스·블랙리스트, 방송 검열의 문화적 파급과 저항의 기록들 

16 마약 사이키와 뽕, 금지를 넘어선 상상과 욕망을 위하여 

17 대마초 한국인의 대마포비아, 세계는 합법화 추세 

18 유머의 정치 웃음이 세상을 구하는가, 비극적 희생이 세상을 구하는가 

19 반미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진 미국, 한 가지 시각만을 강요한 권력들 

20 금서 100년 동안의 금지된 책읽기, 지금도 현재진행형


실제 목차 구성이다. 우리가 익히 살아가면서 접할 수 있는 내용도 있지만, 마약, 대마초와 같이 당연히 겪어보지 못한 내용도 다루고 있다.



패션이라는 부분을 처음마주쳤을 때 이것이 왜 금기된 사항이라고 물을것이다.  아마 1980년대 겪을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만한 교복자율화 정책과 과거 군부정부시대의 교복 모습이 있다. 사실 이보다 더 현실적인 부분이라면 바로 패션이 주는 권력과 정치 행동의 모습이다. 사람이 패션과 같은 겉모습에 따라 보여지는 권력과 행동이 모두 다르다는 것은 패션이 그만큼 많은 영향을 준다는 거라 할 수 있다. 신체와 맞닿아 있기에 패션의 자유는 신체의 자유를 뜻하기도 한다. 순수한 치장의 도구가 될 수 있고, 혹은 금기에 도전하는 저항의 도구도 될 수 있다는 것이 패션이라고 한다.



카지노와 복권은 나라의 경제를 살리는 합법적인 도박이라고 할 수 있다. 나라에서는 이렇게 적절한 수준의 도박을 정해 국민들의 욕구와 나라의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도박 행위를 중독이나 정신병의 관점이 아닌 사회적인 맥락에서 작동되고 있다. 국가의 이해와 개인 필요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도박의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하고 풀어가는 숙제가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공 연구자들이 모여 세상이 나에게 주입한 20가지 불온한 것들을 목록으로 추렸고, 금지된 것들의 합법화 필요성을 주장하는 차원을 넘어 이것이 어떠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작용을 했는지 우리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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