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경제선언
흔히들 무전이라고 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무전여행일것이다. 과거 유행이었던 무전여행은 필수적인 금전만 챙겨가고 여행 중 모든 것을 알아서 먹고 자는 말 그대로 빈털털이 여행이다. 하지만 이러한 무전여행이 유행했던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여행을 꼭 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돈이 아닌 사람, 장소, 그리고 나 자신을 생각하며 좋은 호텔, 고급스러운 식당 등을 과감히 제껴버리고 행복을 위해 여행하는 것이 과거 무전여행자들의 목적이 아니겠는가?
이 책은 바로 무전경제, 즉 돈에 의존하는 생활을 멈추고 행복을 위해 살아라고 말하고 있다. 물질만능주의 사회에 빼앗긴 나의 세상을 되찾기 위해 어떠한 행동을 하고 생각을 해야되는지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돈의 중요성을 잠시 내려 놓으라는 말이다. 필자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없이 어떻게 살아갈까? 그렇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한 푼 없이 살아갈 수 없다. 이 책은 지금 당장 가진 돈을 버리고 빈털털이로 살아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금전 의존도가 높은 사회일수록 돈에 대한 욕심이 증가하고 그 욕심은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월급에 의해 사람들이 평가되고 돈 많이 버는 사람일수록 행복하다는 생각, 돈을 많이 벌고자 공부하는 사회 모두가 어쩌면 큰 문제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1은 '받는다'라는 주제이다. 선물을 받고, 불용품을 주고 받고,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금하는 등 한마디로 공짜로 받는 것이다. PART2는 '공유하다'이다. 마치 자기것인 듯 빌려쓰고, 타인의 집에서 무료로 숙박해주고, 카풀 등 다양한 것을 공유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줍는다'이다. 쓰레기장은 보물창고로 버리는 문제와 줍는 문제에 대해 다룬다. 이후 자본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돈벌이인 벼룩시장, 케이터링, 이동 판매 등에 대해 알아본다. 서로 도우면서 힘을 합치면 부담이 줄어든다고 한다. 나라에서 공공 서비스를 백 퍼센트 활용하는 방법도 알아본다. 공원과 도서관, 마을회관은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스포츠 시설, 무료 상담 등 다양한 공공 서비스 프로그램도 잘 활용해보자.
비교적 쉬운 책이다. 일본의 다양한 절약정신을 볼 수 있는 책이다. 물론 역자의 친절한 역주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알 수 있다.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반격을 이 책은 들고 있다. 앞으로 필자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일고 돈에 의존하는 생활을 멈추고 돈이 없어도 행복하고 돈이 없어도 즐겁게 살 수 있는 나의 라이프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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