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견문록 - 이동휘
공대생들의 꿈의 기업인 구글, 페이스북, 인텔 등이 몰려있는 실리콘밸리는 누구나 마음속으로 가고 싶어 할 것이다. 이 책은 실제 구글 본사에서 일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전하는 창조와 혁신의 공간인 실리콘밸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따로 구역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탄생하고 해당 기업들의 본사가 모여 있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을 둘러싼 연구 기업 단지를 말한다. 스탠퍼드와 버클리와 같은 유명한 대학들이 위치하고, 세계 각국의 인재들이 모여 서로 경쟁하고 공존하며 살아가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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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 기술력이 아닌 바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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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 보면 누구나 대한민국의 기업과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명 대기업의 경우 출근할 때 보안카드를 찍고, USB, 이메일을 감시받으며, 사내 네트워크에서의 외부 파일 유출 등으로 많은 제약을 가지며 회사를 다닌다. 하지만, 회사가 이렇게 직원들을 믿지 않아서야 되겠는가?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 기술력이 아닌 바로 '사람'이다. 직원을 믿지 않게 되면, 그만큼 회사가 지불해야 하는 부대비용은 증가하게 되고, 자연스레 일자리는 줄어들게 된다. 그 말은 기업들이 사람을 뽑을 때 신중하고 투자비용을 늘려야 한다. 미국의 기업들은 통계적으로 직원 교육보다는 직원을 채용하는데 더 투자하고 있다. 채용은 좋은 사람을 떨어뜨리는 한이 있어도 의심스럽다면 뽑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고, 뽑은 후에는 신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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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은 좋은 사람을 떨어뜨리는 한이 있어도 의심스럽다면 뽑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고, 뽑은 후에는 신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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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기업문화 또한 다르다. 수평적 문화로서 서로 소통하고, 오직 능력으로만 평가받는다. 자유롭게 근무하고, 자유롭게 휴식하며, 취미 생활을 하는 것이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혁신적인 기업들의 문화이다. 대한민국의 40,50대 직장인들이 만약 이 풍경을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과연 저렇게 놀면서 일을 할 수 있을까?', '사장님 눈치 안 봐도 되나?'등의 다양한 답변이 나올 것이다. 얼마 전, 필자의 여자친구가 실리콘밸리의 구글, 페이스북 등의 기업을 탐방할 기회를 가졌다. 그녀가 말하길, 실제 구글과 페이스북에 가면, 자유롭게 휴식하고 취미생활을 하며 근무하지만, 어느 기업보다도 실력과 업무량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팀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현재 팀에서 도태되고, 다른 팀으로 이동하면서 실력에 의한 평가와 질책도 상당하다고 한다. 실제로,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경우 중앙 코드 저장소를 통해 어느 직원이 얼마큼 코드를 짜고, 평가 받고 하는지 알 수 있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구글 면접에 대해서는 한 번쯤 공부해보고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수한 인재를 뽑는 방식인 만큼 다른 유수 기업들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레쥬메(resume)를 통한 접수와 전화면접과 기술 실무면접을 거쳐 선발되는데, 채용 방식과 철학이 존재한다.
같이 일할 동료가 사람을 뽑는다.
실제로 엔지니어는 엔지니어가 뽑는다. 공학 문제가 요구하는 능력은 일반 면접관들보다 당사자인 엔지니어가 더 잘 안다. 그래서 구글에 엔지니어로 입사하면 효과적인 면접관이 되도록 하는 면접 훈련을 받게 된다.
이름뿐인 스펙보다는 실제로 일을 잘할 사람을 뽑는다.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는 사람을 뽑는다.
구글에서는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도전하려고 한다. 구글 X 연구소에서는 자율 주행 자동차, 스마트 렌즈, 구글 글라스와 같은 것들이 개발되었는데,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가능케 한 경우들이다.
자리를 채우기 위해 뽑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모자라더라도 기준을 낮춰서 뽑지 않는다. 반대로, 좋은 인재 라면 자리에 관계없이 모두 뽑는다.
구글에서 개발된 것 중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당연 '크롬 브라우저'이다. 속도도 빠르고, IE(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없는 기능들이 많이 있다. 2007년 개발 당시 인터넷 브라우저는 당연 IE의 독점이었다. 실제 브라우저 개발 당시 초고속 인터넷이 가장 잘 깔려진 한국에 시스템을 자랑하려고도 했다고 한다. 지금 당연 크롬을 사용하는 이유는 속도와 플러그인 프로그램, 그리고 시크릿 모드이다. 크롬에서 갑자기 시크릿 모드를 없앤다면, 대한민국 남성들 아마 구글에 엄청난 독촉 메일을 보낼 것이다.)^^
크롬 브라우저의 탄생과 점유율 (출처 : www.statista.com)
앞으로 필자도 어떤 회사에 취직해 일을 할 수도 있고, 경험을 가지고 창업을 하고 기업을 이끌 수도 있고, 평생 같은 직장에 월급쟁이로 살아갈 수도 있다. 인생이란 모른다. 하지만,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는 엔지니어나 기업가가 되더라도 절대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실패를 웃음거리로 넘기지 않고, 새로운 성공을 위한 밑거름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여러 복지를 너무 좋아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기업이 직원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만큼 직원도 기업을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때 모두가 일을 즐기면서 하였으면 한다.
구글 면접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시간대로 고른다.
-준비하면 좋은 것들
(1) 요구 사항 분석 -> (2) 구현 -> (3) 검증 및 향상
구글 검색의 성공을 뒷받침했던 구글 파일 시스템(GFS)와 맵리듀스에 관한 논문
-http://research.google.com/archive/gfs.html
-http://research.google.com/archive/mapreduc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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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부딪히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혁신하고 창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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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필자는 대학교 때 여러 프로그래밍 수업과 자료구조 통계학 등의 강의를 들었다. 물론 100% 다 나의 것이 되었다고 할 수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컴퓨터 공학에서 중요한 이론에 대해서는 공부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 확실한 이론과 이를 바탕으로 한 문제 해결 능력일 것이다. 꾸준히 그리고, 알차게 준비하고 또 준비해야 할 것이다. 아직 필자의 나이 때는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스펀지처럼 빨아들여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5년, 10년 후 끊임없이 지식과 지혜를 방출하며 본인의 가치를 드높여야 할 것이다. 실리콘밸리에 취업하여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는 것보다는, 자신의 능력과 지금 이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에 걸맞은 노력과 성실함이 있어야 흔히들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직장 생활 만족도는 너무나도 낮다. 매일 밤 야근과 회식 술자리, 상사의 과도한 요구, 수직 위계적인 질서 문화 등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좋지 않은 기업 문화가 여전히 있다. 80, 90년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엄청난 성장으로 세계 10위 대국에 들어선 대한민국, 하지만 현재는 전 세계가 경기 침체와 저성장의 늪에서 한때 잘 나가던 기업들의 파산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성공하고 세상을 앞서가는 눈으로 기업 운영과 투자를 이끌어가는 혁신적인 기업들이 있다. 앞으로 우리들은 이러한 기업들의 모습을 배우고, 받아들여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추어 나아가야 한다. 더 이상 과거에 머물러 '그땐 그랬지'라는 마음가짐으로는 더 이상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 변화에 부딪히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혁신하고 창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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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 취업하여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는 것보다는, 자신의 능력과 지금 이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에 걸맞은 노력과 성실함이 있어야 흔히들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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